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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말 장 난

정확한 지각이란 존재하는가 오늘 아침의 우리집 설전! 큰오빠가 들어와 자기 양복을 들이밀며 물어본다. (이미 큰언니와 집에서 논쟁을 한 모양)"야, 니네가 보기에 이게 회색톤에 가까워 보이냐 갈색톤에 가까워 보이냐" 내 느낌을 딱 설명해보자면 그랬다. "브라운 빛을 살짝 띄는 grey톤" 빛을 받으면 브라운 빛이 살짝 났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갈색톤이라고 느껴지진 않았다. 갈색톤이라고 이야기하기에는 검은빛이 너무 많은, 쥐색이나 아주어두운 카키에 가까웠다. 6명중 작은오빠, 엄마, 큰새언니, 나 이렇게 4명은 grey톤, 큰오빠와 아빠, 2명은 갈색톤이라고 이야기했다. 웃긴건 그 다음부터 큰오빠는 흥분해서 전문가의 시각, 유채색과 무채색 운운해가며 이게 무슨 회색빛이냐. 틀린거다. 너네가 이상한거다. 라고 소리를 높이더라는것. 안다.. 더보기
동성애 이슈에 관하여 잔잔한 페이스북에 물의를 일으켜, 먼저 당사자들과 거기에 연루된(?) 분들과 그리고 그걸 지켜보셨을 많은 사람들에게 먼저 사과를 드립니다. 제가 빠르게 댓글달 수 없었던 이유는 그때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열고 있는 도중이었다는 비겁한 변명을 해보며 행사를 치르고 돌아와 짧다면 짧은(이제 긴글은 못쓰겠숴. 흑흑) 변을 해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1. 정치와 혐오에 이용되어 온 성서 성서를 해석하는 다양한 신학적 견해들이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개신교인들은 동성애와 죄를 연결짓고 그 근거를 성서에서 찾습니다. 하지만 그 근거를 성서에서 찾을 수 있고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해서 늘 옳은 것은 아니었죠. 그리고 이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해석들과 가능성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이미.. 더보기
그렇다면 과연 플러그는 주기를, 콘센트는 받기를 좋아하나요? (부제:남녀와 사랑에 대하여) 엊그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번 수련회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외유' 에 가깝기도 했고 저 또한 수련회를 빙자하여 오랜만에 '보드'를 타야겠다는 욕망이 더 강렬했던 약간은 불순한 의도의 수련회에 가까웠지만, 나름대로 '예배' 에 대한 소망을 조금은 품었었지요 개인적으로, ,심적으로 제가 요즘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랬어요 그런 제가 수련회를 다녀온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정말 오랜만에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세미나를 하나 듣고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세미나가 제게는 기도가 되었고 예배가 되었습니다 세미나의 주제는 '이성' 이었습니다 아, 이 얼마나 어렵고도 심오한 주제인가요 ? 명색이 '이성' 에 관한 세미나라고 했지만 이미 오랜시간 여러번 교회내 세미나에서 실망을 경.. 더보기
정의롭게 산다는것에 대하여... 한 때 옳고 그름에 목숨을 걸던 때가 있었다 (요며칠 블로깅의 처음이 늘 이런식으로 시작하는것 같다 -_- 왜지?) 이런 유형의 사람을, MBTI 검사에선 T수치가 높다그러는데 ㅋㅋㅋㅋ 뭐 쨌든. 옳지 않음을 보게 되면 그것을 비판하는 데에 열을 올리기가 일쑤였다 그리고 불의가 득세하는 세상, 불의를 자행하는 사람이 잘되는 세상을 보며 늘 신은 있기나 한건지, 내가 믿는 하나님은 있기나 한건지 불평하고 원망하곤 했었다 지금에 와서 내린 결론은 세상에 종말이 있다면, 아마 악은 또는 악인은 그 종말때까지 있을거라는 거다 즉, 나 하나가 그것을 비판하고 손가락질해 봤자, 악은 눈하나도 꿈쩍하지 않을거라는 거지. 그러면 나는 앞으로 쏼라- 거릴 이 많은 지면을 할애해가면서 그냥 그러려니- 안주하라는 말을 하고.. 더보기
인간 김여진 발견 어제 일찍 자겠노라는 거짓말을 부모님께 살짝 흘린 후에 부모님 몰래 방에서 100분토론 500회 특집을 봤어요 (엄마 아빠 죄송합니다 그러나 이건 봐야했어욧!!) 사실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저자, 야식을 즐겨하시면서도 샤프한(??) 박경철쌤하고 우리의 영원한 진뽀로로 진중권씨 등 맘에 드는 패널진이 출연하기에 참 오랜만에 '닥본사'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것인데 와우- 그 두분의 존재를 잊게만들 정도로 눈이 부신, 멋지고 아름다운 인간 생명체를 보았달까? ㅋ (내가 남자였다면 이 말은 참 여러 의미로 오해를 불러일으켰겠지 ㅋㅋㅋ) 배우 김여진씨 말입니다 난 사실 그녀에 대해 잘 몰라요 배우로서 몇번 봤을 뿐이죠 예전에도 잘 몰랐고 사실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잘 모릅니다 분명한건 이제 그녀를 .. 더보기
솔직하면 만만하냐? 솔직한걸 좋아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좋아한다기 보다 마음을 숨기는 법을 잘 몰라서, 너무 쉽게 '이게 내 속이요~' 하고 훤히 내보여주곤 한다 이런 내 솔직함이 어떤이에게는 참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론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가끔, 누군가에겐 만만함으로 읽힐 때 내 마음은 조금 상처를 받는다 사람들은 고맙게도 같이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누군갈 편하게 만든다는건 그 자체만으로 참 큰 장점이기에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고맙고 또, 내가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여는만큼 상대방도 그렇게 해주는 것 같다고 느낀다 그리고 난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그렇게 해줄때 고맙고 기쁘다 앞으로도 난 솔직할거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게 천성이라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