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올린 루드베키아는 AE-1이라고 불리는 SLR 카메라가 담은 루드베키아였다.
이건 로모 렌즈가 보여주는 루드베키아 (Rudbeckia bicolor, 원추천인국) 이다.
삶은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렌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건지도. 사실 사물은 내 눈이 한번, 내 뇌가 또 한번, 그리고는 뱉아내는 언어가 다시한번 왜곡한다.
오늘 올린 이 친구, 로모의 왜곡은 아름답다.
벽돌은 불룩해졌고, 꽃을 부각시키며, 꽃잎은... 꼭 가짜처럼 짙고 푸르다.
로모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왜곡을 사랑하는 것이다. 점점 더 실제보다 그 왜곡에 빠져들고 그를 좇아간다.
내 왜곡은.
아름다운가.
lomo lc - a
fuji auto auto 200
'C a m e r a O b s c u r a > 목 측 '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lf portrait (0) | 2013.11.04 |
---|---|
lomo의 회오리보케 (2) | 2013.10.14 |
허벅지에 꽃 (0) | 2013.10.06 |
해바라기? (0) | 2012.08.29 |
기하 (2) | 2012.08.21 |
펄럭펄럭펄럭 (8) | 2012.08.16 |
한강, 로모 LC-A의 첫 컷 (4) | 2012.08.09 |
빈자리 (0) | 2012.03.03 |
빠슝- (0) | 2012.03.02 |
둘은 사랑해요 (0) | 2012.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