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몬드 3번 승강장
멜번의 train
멜번의 대중교통수단은 크게 택시, 트램(전차), train(우리로 말하면 이게 지하철인것 같은데 얘네는 지하가 아니고 지상이다)
이렇게 3가지다.
멜번이 미는(?) 상징 중 하나가 바로 '트램' 이었는데,
영국이나 여타 유럽의 정취를 한 껏 풍기게 해주는 데에 이, 트램이 큰 몫을 하기 때문인것 같다.
시드니에 머물렀을 때, 호주에서 벌써 8년째를 지내고 있는, 절친한 언니를 만났다.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하며 울 수 없었던 얘기들도 하며 울기도 하고.
우습게도, 몇 년 만에 보는 언니앞에서 반가움이 아닌 서러운 울음부터 터뜨리다니.
하지만 언니이기에 가능했다. 한국에 있을 때, 내 중고등학교, 그리고 20대 초반까지도 늘 함께 했었던, 참 사랑하는 언니였으니까.
멀리 가 버려서 자주 볼 수 없는게 얼마나 아쉬운지.
시집을 호주로 가야하나. ㅋ
쨌든, 언니 말로는, 멜번은, 호주 현지인들도 꼭 한번은 가보고 싶어하는 도시라고 한다.
이유인 즉슨 호주 전역의 모든 도시들은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가볼 필요가 없는데
멜번은 완전히 다른 모습과 분위기를 띄고 있어서라고.
그 말을 듣고 안그래도 기대하고 있던 멜번이 두배쯤 더 기대되기 시작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꼭 영국처럼 도시의 센터로 칭칭칭 소리를 내며 다니는 트램들, 서늘한 온도, 자주 쏟아지다가도 금방 쨍해지는 소나기성 비,
그리고 그래서인지 모르게 발달한 커피문화와 골목골목 오래된 건물들, 커피 골목들
이 모든 것들이 멜번 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고 그 속에 푹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멜번의 train 에 있는 SUNDAY TICKET
그러니까 말 그대로 일요일에 한번 티켓을 끊으면, 일요일 하루 동안 그 티켓 한 장으로 몇 번이든, 어디든 train을 탈 수 있다는건데.
일요일에 가족들끼리 혹은 친구들끼리 저렴한 교통비로 놀러다니라는 의도로, 도시에서 만든 티켓이라고.
그 덕에 가난한 여행자에겐 일요일을 끼고 여행하는게 참 좋은 기회가 됐다.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건 SUNDAY MARKET 이다
벼룩시장, 남이 쓰던 퀴퀴한 물건을 좋아하는 이상한 성격의 나에게는 벼룩시장 만한 별세상은 없는데!
멜번의 선데이마켓은 정말 대단했다.
ㅜㅅ ㅜ 매주 일요일 가고싶은 곳이었는데 단 하루의 일요일이어서 못 즐기고 온 곳.
기회가 되면 멜번에 꼭 다시 가보고 싶다
다시 가면 더 제대로 놀 수 있을 것 같은, 여행은 늘 그런 아쉬움을 남기네......
AE-1
kodak gold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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