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십자가






fuji natura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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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norangjoa.tistory.com BlogIcon 언제나노랑_ 2012.02.21 16: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윤동주...

    • Favicon of https://la-pluie.tistory.com BlogIcon Michael Jo 2012.02.21 18: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뭐 되게 대중적인 시인답게
      저도 학창 시절 윤동주의 시를 무지 무지 좋아했어요
      윤동주는 순수하고 정갈하달까요
      기개는 없지만 기품이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