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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일 상 기 록

요리를 배우고 있다 요새 요리에 관심이 많아졌다. 5개월 여의 독립이 처절하게 실패한 이유를 꼽자면 첫째가 먹거리의 부실이요, 둘째가 공간의 불안정성- 이었다고 판단하는 바 공간의 불안정성- 이야 내 손을 떠난 일이었다 해도 먹거리의 부실은 곧 부모와 함께 살며 미처 대비해두지 못한 나의 게으름 탓이었으니요리는 운동같은거더라. 딱히 어려운건 아니지만 과정이 익숙해지지 않으면 옳은 자세를 검색해보고 실천해보는 데까지 가기도 전에 귀찮아서 포기해버리는 것처럼...요리도 해보아 익숙해지지 않으면 레시피 검색을 하기도 전에 귀찮아져버리는 것 같다말하자면 난이도가 아니라 익숙치 않음이 문제다. 레시피를 검색할 시간을 과감히 줄이려고 하나 둘씩 손에 익히고 있는데- 래봤자 시작은 파슷하- 부터- ​​​​​​​​​​​​​​​​​​​​​.. 더보기
다시 뭔갈 해야겠지. 책도 다시 잡고. 영어도 다시 시작하고-열심히 컨택할 랩실도 더 알아보고-또 과외 수업들, 렛슨들도 충실히 하고-눈이 많이 오지만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런닝머신이든, 수영이든. 그래야 이 지독한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다. 이 지독한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다. 더보기
수영장까지 가긴 참 힘들어. 별 것 아닌데. 시간을 정하는 것도 뭔가를 시작하는 것도 이제 내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주저하고 머뭇거리고 다음으로 미루고. 수영을 하겠다고 결심한지 두어 달 만에 오늘 드디어 kbs 88체육관에 들렀다. 그렇게 무기력한데도 수영장의 역동적인 소리들. 물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뛴다. 역시 나는 참 물을 좋아하는가 보다. 바닷가에서 컸으니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간택한 선생님을 잠시 스친것 같은데 역시. 좋아. 아주 좋아. ㅋㅋㅋㅋㅋㅋ 당장 내일부턴데. 일어날 수 있으려나. 걱정이 앞선다네. 더보기
[Hand Drip class 4th] 고(苦-괴로울 고, 呱-울 고)노 드립 벌써 4번째 수업을 받았네요 수업의 반이 지나갔는데... 고난의 드립 같으니 ㅋㅋ 뭐 지금은 이도저도 아무것도 잘 안되지만 앞으로 계속적으로 저의 note를 완성해가며 연습을 많이많이 하는게 중요할거라 생각합니다 이 날 수업은 칼리타 / 하리오 / 고노를 모두 경험하는 시간이었어요 저는 하리오를 뺀 칼리타를 2번, 그리고 나머지 2-3번 정도는 고노를 경험해보았습니다 제목에 써놓았지요? 제목처럼... 그래요 고노의 '고' 자는 아무래도 '괴로울 고' 혹은 '울 고' 인것 같습니다 야, 왜 한문풀이를 해~ 그거 그냥 일본어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예... 그렇지요..... 맞습니다 -_- 아리가또- 뭐, 어쨌든... ㅋ 고노 얘기는 조금 있다가 하도록 하고 자, 오늘 수업 들어가봅니다 ! 이날 무슨원두를 내.. 더보기
[Hand Drip Class 3rd] 커피계의 아니무스와 아니마, 칼리타 vs 하리오 드디어 세번째 수업 시간입니다 언제나 설레지만 특히 이번시간은 처음 배웠던 '칼리타'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 '하리오' 드립을 배우는 날이라 그 설레임이 더했었죠 새로운건 항상 즐겁지만 어김없이 들려오는 마음의 소리 '아직 칼리타의 '칼'자도 모르건만 하리오의 '하'를 배우는구만. 으허허허허허허;;;;' 자, 그럼 오늘 드립수업 시작! 이 날의 원두는 콜롬비아 / 엘살바도르 / 케냐AA 위의 칼리타 드립퍼와 여과지를 잘 봐주세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특별히 제가 배운 둘의 차이를 간단히 비교해볼테니까요 :) 칼리타는 가장 대중적인 드립법이라고 해요. 선생님 말씀으론 누구나 좋아하는 커피를 모르는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그런 커피를 내릴 수 있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또한 제 입안을 땅-! 하고 때리는.. 더보기
지금 (아니 내일 또롱이를) 만나러 갑니다 :) 저의 오랜 숙원(?) 이었던 '집사님이 되자' 음, 교회 집사님이 아니고요, 한 고양이의 시중을 드는 어엿한 집사님이 되는게 저의 오랜 숙원 사업(?) 이었답니다 그리하여 집사가 되고 싶은 비루하고 철없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여자는 꽤 오랜 시간 부모님을 설득하고 꽤 오랜 시간 고양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이론과 실전은 하늘과 땅 차이라 이건 대부분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꽤 오랜 시간 '특별한 묘연'을 찾아 헤맵니다 그.리.고. 2011년 8월 우연한 기회에 운.명.적.으.로. 어떤 녀석과 조우하게 됩니다 "헐! 난 지금 숨어있는데...... 집사는 내가 보이냐능 ..." "흠. 그렇다면..." "안녕? 당신이 내 집사이길 자처하는 자인가?" "흠... 나쁜 집사 아닌거지? 나 고생 안시킬거지? " .. 더보기
[Hand drip class 2nd] 왜 점점 더 안되는것이냐 드디어 두번째 드립 수업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전자로 물줄기 연습도 했고, 주중에 많이는 아니지만 몇번 연습도 했기에 조금은 더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중화동 커피체리를 찾았습니다 사실은 주중에 집에서 드립 연습 고고싱 원두는 잘 적신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이게 웬 탕약맛 ㅠ ㅛ ㅠ 쓰디쓴 인생의 맛을 봐야했었죠... 어쨌거나 이번주 두번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칼리타 드립으로 역시 3가지 원두를 내려보았습니다 : 콜롬비아/코스타리카/엘 살바도르 코스타리카는 제가 주중드립으로 실패한 원두죠 다시한번 내려보자며 코스타리카가 선택되었습니다 (역시나 모두들 예상하셨겠지만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내려주신 코스타리카는 '오홋? 니가, 내가 주중에 내린 그 넘이 맞느뇨!?' 싶은 맛을 내주었...습니다..... otz...... 더보기
[Hand drip class 1st] 제가 핸드드립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때는 커피맛도 모르고 공장에서 대량생산되는듯한 맛도 향도 없는 커피를 마실때가 있었습니다 그냥 먹기는 너무 맛이 없고 써서 우유를 타서 마시는 라떼를 즐겼지요 원래 그런 맛인 줄 알았어요 마치 쏘주나 담배를 처음 배울때 느끼는 기분처럼 커피라는 녀석이 쓰고 먹기가 곤욕스러운건 다 '아픈만큼 성장' 하는 '어른되기의 원칙'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마시면서 '난 이렇게 쓴것도 먹을 줄 알아' '그리고 가끔은 인생이 더 쓰기에, 이게 더 단 순간이 있지. 음하하' 라는 여유를 부려보기도 했고요 커피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된건 불과 몇년 전이었어요 지금은 점하나가 붙어 남이 된(?) 애인께서 데리고 간 핸드드립 커피집에서 너무나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셔보게 됐고 그때부터는 프레스기계로 내린 아.. 더보기
6월 3일 : D-86 벌써 6월. 이제 3달도 남지 않았다 불안하고 떨리고 급하고 모든 수험자들의 공통점이긴 하겠지만서도 그땐 의미있는줄 알았던, 그러나 돌아보면 쓸데없고 무의미한 짓들로 소중한 시간들을 잔뜩 흘려보내버린 후라 아마 더욱 마음급한게 아닌가 싶다 인생이 그렇지 뭐... 그러니 지금이 더욱 소중한 것 아니겠어- (혹시 나만 그래? ㅋㅋㅋ) 가끔 블로그 업뎃좀 하라는 분들이 계신데 아놔! 난 지금 가끔 업뎃을 하는게 더 신기한 수험생 신분이라고요- 기왕 참은거 몇달 더 참아봐요- 이 불안하고 미친것 같은 생활도 늘 끝이 있으니까요 힘드네요 이곳에 어쩌다 들르시는 분들께 절 위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의 힘이 크다는 것을 아니까요 나는 부족하고 악랄하고 때론 추한 짓도 많이 하지만 그 분은 그래도 내가 돌아오길 늘.. 더보기
4월 19일 :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ㅋㅋㅋ 아래의 녹음 파일은 모든 학생들이 복습을 위해 녹음하는 '평범한' 수업시간의 녹음파일이다 보통 수업시간에 다루는 내용의 양이 방대해 100% 내용을 소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수강생들은 나중에 복습단계에서 이 파일을 틀어놓고 수업시간에 놓쳤던 내용들을 노트에 덧입히게 된다 자 그럼 녹음파일을 들어볼까? 얘네가 얘를 만들구 얘네가 이쪽 세포를 만드는데 걔네가 얘네를 만들었다는 뜻이에요 왜냐!!! 얘네가 얘네를 만들때 얘네가 얘가 된 다음에 얘가 된 다음에 얘가 얘를 만들 수도 있구 이쪽을 만들수도 있다는 뜻인겁니다! 그래서 얘가 이렇게를 형성, 이렇게를 형성할 수두 있구, 이렇게를 형성할 수도 있다! 그러면 세포는 결국 얘에서 얘가 나오구 얘네가 얘네가 되구 얘네는 요렇게 생기구 걔네에서 일루 가거나 일루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