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올린 루드베키아는 AE-1이라고 불리는 SLR 카메라가 담은 루드베키아였다. 


이건 로모 렌즈가 보여주는 루드베키아 (Rudbeckia bicolor, 원추천인국) 이다. 



삶은 이런건지도 모르겠다. 


각자의 렌즈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건지도. 사실 사물은 내 눈이 한번, 내 뇌가 또 한번, 그리고는 뱉아내는 언어가 다시한번 왜곡한다. 


오늘 올린 이 친구, 로모의 왜곡은 아름답다. 


벽돌은 불룩해졌고, 꽃을 부각시키며, 꽃잎은... 꼭 가짜처럼 짙고 푸르다. 


로모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 왜곡을 사랑하는 것이다. 점점 더 실제보다 그 왜곡에 빠져들고 그를 좇아간다. 



내 왜곡은. 


아름다운가. 






lomo  lc - a 


fuji auto aut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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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eze 2013.10.17 0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왜곡이란 말은 정상성의 부재 처럼 느껴져요.
    독특한 변화랄까… 뭐 그런 말이 더 어울리는 듯.
    그것에 매력을 느끼느냐 아니냐는 사람마다 다를 테구요.

    • Favicon of http://la-pluie.tistory.com BlogIcon Michael Jo 2013.10.17 01: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모든 사람이 왜곡을 좋아한다는 말은 아니었어요. 적어도 로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로모가 주는 왜곡을 사랑하는 사람일거라는 말이었어요.
      제겐 왜곡이 정상성의 부재처럼 느껴지지는 않아요. 왜냐면 정상이 없으면 왜곡도 없으니까요. 정상이 없으면 왜곡이 실제 아닐까요...
      아니.
      모를일이죠. 과연 내가 보고있는게 정상인지. 정상은 뭐고 왜곡은 뭔지. 왜곡은 왜곡인건지 아니면 왜곡이라고 표현하지만 진짜 모습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