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걸 좋아한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좋아한다기 보다
마음을 숨기는 법을 잘 몰라서,
너무 쉽게 '이게 내 속이요~' 하고 훤히 내보여주곤 한다
이런 내 솔직함이 어떤이에게는 참 신선하게 다가오는지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론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가끔, 누군가에겐 만만함으로 읽힐 때
내 마음은 조금 상처를 받는다
사람들은 고맙게도 같이 있으면 편안한 사람이라고 말해준다
누군갈 편하게 만든다는건 그 자체만으로 참 큰 장점이기에 그렇게 말해주는 사람이 고맙고
또, 내가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여는만큼 상대방도 그렇게 해주는 것 같다고 느낀다
그리고 난 사람들이 스스럼없이 그렇게 해줄때 고맙고 기쁘다
앞으로도 난 솔직할거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게 천성이라
나를 속이고 남을 속이는걸 잘 못하기 땜에 그렇다
그치만 그래서 나를 '막 대해도 되는 사람' 쯤으로 생각하는 분들이여,
여러분들에게 이 말은 꼭 해주고 싶다
내가 당신에게 마음을 보여주는건
당신에게 덜 중요하게 취급받고, 덜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는 아니다
나는 그런 취급을 받을만큼 덜 중요하고 덜 가치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라기 보단, 내가 당신에게 마음을 쓰는건
그저, 당신이 나에게는 귀한 사람이라서 그렇다... 그 뿐이다.
부디, 그런 내 마음 정도는 헤아려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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